파수,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콘텐츠 경쟁 플랫폼 '뜨자' 오픈

게이트아이오 2020. 7. 15. 11:40

보안 솔루션 업체 파수(이하 파수, 대표 조규곤)가 두번째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내놨다. 이번에는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콘텐츠 경쟁 플랫폼인 ‘뜨자’다. 여러 콘텐츠들 가운데 참가자들이 투표를 통해 순위를 가릴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뜨자는 콘텐츠 기획사 브릿지와 JTBC 스튜디오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되는 ‘번업(Burn Up): 빌보드 도전기’ 지원자들을 평가 및 투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먼저 활용된다. 투표 결과는 주기적으로 생성되는 블록에 저장되며, 누구나 블록체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투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파수에서 뜨자 플랫폼 사업을 총괄하는 김용길 상무는 "여러 콘텐츠를 올리면 참가자들이 투표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라며 "이벤트나 컨퍼런스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아파트 모델 하우스 디자인을 하는 회사와도 적용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100%는 아니어도 실질적인 신뢰 강화 가능"

온라인 투표는 결과에 대한 신뢰를 강화할 수 있다는 이유로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할만한 분야로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신뢰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이에 대해 김 상무는 개인들이 하는 투표 하나하나를 별도의 트랜잭션으로 블록체인 상에 저장하면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려면 비용이 많이들 뿐더러 시스템이 복잡해 진다는 문제가 있다. 뜨자도 이런 방식은 적용하지 않았다. 대신 일정 시간마다 투표 결과를 묶어서 블록에 저장하는 방식을 투입했다. 신뢰를 완벽하게 담보한다 볼수는 없지만, 이것만 으로도 기존 방식 대비 신뢰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게 김 상무의 생각이다.

김 상무는 "1시간마다 투표 결과를 그룹화해서 블록체인에 올리고 있다. 1시간 단위로 투표 결과를 볼 수 있다. 1시간 단위로 보여준다고 해도 조작은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물론 이같은 방식을 아파트 재건축 조합원 투표에까지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김 상무는 "조합원 경우는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투표 건별로 블록에 올리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래야 신뢰를 보장할 수 있다"면서 "프로젝트마다 방식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디지털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