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세 ] 비트코인 1,000만원 돌파. 세가지 상승이유

비트코인 시세가 27일 1000만원을 돌파했다. 700만원 선에서 저점을 보였던 지난 11월의 시세를 넘어 1000만원에서 등락을 반복했던 작년 5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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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비트코인 가격 강세에는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 글로벌 경제 변화로 인한 외부효과, 전통 금융시장의 변화, 글로벌 대기업의 투자 가속화의 세가지 영역에서 비트코인 상승 탄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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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변화

미중 무역분쟁에 비트코인 투자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암호화폐, 그중에서도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 급등 배경을 두고 미국의 최근 행보를 거론하는 이가 많다. 미국 경제전문 채널인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화웨이와 오픈 소스 라이센스 제품을 제외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품의 거래를 중단했다. 구글은 "앞으로 화웨이와 안드로이드 및 구글 서비스에 대한 기술 지원과 협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웨이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데이트가 불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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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중국은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대응, 미국에 꼭 필요한 희토류 수출 금지 조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그러자 미국도 새로운 희토류 분리·추출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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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금융시장의 변화

한편, ‘백트’가 오는 7월 비트코인 선물거래 베타테스트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점도 이번 반등의 불씨가 됐다. 백트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한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 ICE(Intercontinental Exchange)와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보스턴컨설팅이 모여 만든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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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트 공식 블로그에서 켈리 로플러 백트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7월 비트코인 선물거래, 자산 위탁 서비스의 이용자 수용 테스트(UAT·User acceptance testing, 일종의 시험 서비스)를 시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천명했다. 이 외에도 암호화폐 진영에서 반길 만한 소식이 이어졌다. 백트는 이번 서비스 테스트 전에 규제당국과 상당한 교감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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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거래 관련 지난 12월 서비스 출시 보류 판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런데 로플러 CEO는 “연방당국 규제를 준수하는 서비스 출시를 위해 CFTC와 긴밀하게 협력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백트는 ‘실물인수도’ 방식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선물거래 만기일이 됐을 때 ‘현금’ 정산 대신 비트코인 실물로 정산(매수자가 인수)한다는 말이다. 이는 추진만 된다면 세계 최초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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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Fidelity), TD아메리트레이드(TD Ameritrade) 등이 기관 전용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추가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비트코인 급등의 도화선이 됐다.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자회사에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수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주류 금융권에서 암호화폐를 하나의 거래 수단으로 인식했다는 소식이 돌면서 관련 화폐들이 널뛰기를 반복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대기업의 투자 가속화

주류 금융사가 시장에 진출하면 그만큼 암호화폐 투자 시장 안정성은 높아지고 이로 인해 기관투자자 자본이 유입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글로벌 대기업들이 속속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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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이스북이 스위스에 설립한 암호화폐 관련 자회사를 설립하였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Instagram)·왓츠앱(Whats App) 등을 포함한 페이스북그룹은 이용자 수가 22억명으로 전 세계 인구 3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대중성이 높다. 게다가 이들 앱에서 광고는 물론 전자상거래도 이뤄지고 있는 만큼 잠재적인 암호화폐 거래의 장으로서도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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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인수한 홀푸드나 이베이 등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나선 점도 이런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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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대형 암호화폐 사업자 바이낸스와 후오비, 게이트아이오 등 암호화폐거래소들의 IEO(거래소가 선별한 암호화폐 공개) 플랫폼을 출시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그 덕에 업계 대규모 투자자와 큰손들의 매입 현상이 이어졌다.

알트코인보다 비트코인이 더 상승하는 이유

암호화폐 투자자 중에서 '버티기'에 들어갔던 투자자들은 위해 알트코인을 팔아 현금을 챙기는 대신 하락폭이 덜하고 가장 빨리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쪽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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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으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반감기를 맞으면 비트코인 채굴량은 절반으로 줄어들며 원가가 올라간다. 결과적으로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몰리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비트코인 점유율이 6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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